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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남편이 부르는 아내의 호칭

" 빡! "
" 왜? "

" 이것 좀 잡아도.."
" 자기는 맨날 빡이 뭐고..짜증나게.."
" 으이구..또 뭐 좀 시켰다..하루 이틀 이렇게 부르는 것도 아니고.."



맞습니다.
울 남편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아니랄까봐 사랑하는 아내를 부르는 호칭도 정말 터프 그자체입니다.
남들이 들으면 호칭으로 안 들릴 정도라고나 할까요. 아마도 뭐라고 부르는지 모를겁니다.
하지만
간혹 매일 듣는 말인데도 한번씩 남편이 부르는 호칭이 거슬릴때가 있습니다.
오늘 남편이 말한것처럼 뭘 시킬때가 그렇고..
마트같은 넓은 공간에서 절 부를때가 무척 신경이거슬린답니다.
그럴때마다 전 남편에게 이렇게 말을 하지요.


" 자기는 ..'빡'이 뭐꼬?"

" ' 빡' 맞잖아.."
" 뭐?!..."
" '박'씨니까 '빡'이지.. 와 이라노..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 뭐가 아무것도 아니고..다른 사람들은 사랑하는 아내를 부를때 '00'씨,'자기야'
'여보' 라고 부르는데...문디..."
"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나는 그래 못 부른다.. 닭살 돋아서..
왜.. '빡' 귀엽고 좋기만 하구만.. "
" 마..됐다.. "

어때요..참 어이없는 우리 남편의 대답이죠. 솔직히 저도 부산사람이다 보니
 '여보','자기야' 라고 부르면 닭살이긴해요..
그래도 전 남편을 부를때 남편처럼 성을 따서 장난스럽게 부르진 않습니다.
 울 남편 결혼하고 나서 부터 이름을 부르는게 습관화 되더니..
이제는 '빡'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부른답니다.
남편 말대로 사랑스럽고 귀엽게 부르는거라나 어쩐다나...
제가 보기엔 하나도 안 귀엽고 한마디로 엽기 그자체구만...
그런데 절 부르는 애칭이 '빡' 만 있는게 아닙니다.


' 쿤타킨테'. ' 미쉐린 ' .' 스몰에스'. '우렁이'. '방게 '. '부르투스'. ' 깝쿤 ' 입니다.
' 빡 ' 이야 ' 박 '씨의 성을 따서 지었다지만 뒤에 부른 애칭은 좀 난해하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이고...
하지만 제가 간단히 설명만 하면 ' 아하! ' 하고 웃으면서 이해할 것 같아요.


아내의 별명을 남이 듣기엔 좀 억세게 느껴지지만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이젠 몸에 자연스럽게 다가와 그려려니하고 넘어 갑니다.
 근데 별명 짓기의 대마왕인 남편의 별명을 지어 보고 싶지만 전 남편 별명 짓는데 한계가 있더군요...
울 남편의 별명은 저처럼 그렇게 웃기지 않아 좀 아쉬워요.
 제가 지어 준 남편의 별명은 ' 낌 ' (김씨니까..) 이랑 ' 포동이 '. ' 또~옹 ' 입니다.
 '포동이'와 '똥'은 몸이 통통해서 그렇게 지었죠.

그런데 참 희한하죠..제가 지어준 별명을 부를땐 그저 그려려니 듣게 되는 별명인데..
남편이 제 별명을 부르면 왜 그런지 속으론 웃음이 나면서 화난 척 한번 쳐다 보게 됩니다.
 처음엔 별명 하나에 예민해 싸움도 했지만 지금은 이름대신 별명이 더 친숙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놈의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나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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