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개 해감 완벽하게 하는 노하우.

2013. 4. 5. 06:30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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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 해감하는 노하우

수산시장에 활어를 사러 갔던 남편이 피조개 한망도 사 왔더군요..
며칠전에 조개구이가 먹고 싶다고 했던 말을 그냥 흘리지 않고 생각하고 있었던겁니다.
 그런데 남편은 피조개를 풀어 보곤 조금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더군요..

" 삶아 먹기 괜찮겠나? 싱싱해서 사왔는데 모래가 많으면 어떡하지.."
" 걱정마라.. 해감은 내가 알아서 하께.. 일부러 사왔는데 그 정도는 해야지..ㅎㅎ"

남편은 일일이 조개껍질을 까서 삶을까하는 말을 했지만
그렇다고 껍질만 깐다고 조개내장에 있는 이물질은 그대로라 그냥 해감해서 먹자고 했습니다.
물론 큰소리 뻥뻥치며 해감 완벽하게 할거라며 말이죠.
그럼 모래가 유난히 많다는 피조개 해감하는 법 한번 보실까요..


먼저 먹을만큼 양은냄비에 피조개를 붓습니다.
그리고 바닷물로 피조개가 잠길만큼 부어요.
아참.. 우리가게는 횟집이라 바닷물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가정에선 힘들죠.
그럴땐 바닷물처럼 물에 소금을 섞어 만들어주면 되는데요.
물 5컵에 소금 2스푼 정도면 짭쪼롬한 소금물 완성!
양을 더 많게 잡으려면 비율만 맞추면 되겠죠.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비법..
신문을 덮어 어둡게 해 줍니다.
우리처럼 바로 사 온 조개는 약 2~ 4시간 정도만 이렇게 두면
조개들이 해감을 완벽하게 다 한답니다.
만약 조개가 남았을 경우엔 비닐봉지에 소금물을 넣은 뒤
공기가 충분히 들어가게 해서 묶어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하면
자연스럽게 해감을 하게 되므로 따로 다시 해감할 필요없이 그냥 꺼내 요리하시면 됩니다.


수산시장에서 바로 사 온 조개는 실온에서도 해감을 잘하니 일부러 냉장고에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 3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한번 조개들의 상태를 확인해 볼까요..
신문지를 살짝 걷어 보겠슴돠~


헉!!!!!!
깜짝이야....해감 정말 확실히 하고 있네요..
다른 피조개들도 한결같이 해감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산시장에서 사 왔을때만 해도 피조개입을 보니 꽉 다물어 조금 걱정되었는데....
이렇게 피조개들이 완벽하게 해감하는 모습에 완전 기분 짱!!!

이제 빨리 요리해 먹는 일만 남았네요....



남편이 손가락을 갖다 대니 이내 입을 닫으려고 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다른 조개와는 달리 해감하기 쉽지 않은 피조개지만
신문지로 완벽하게 해감을 잘 했네요..


해감되는 모습이 완전 속이 다 시원하죠...
모래가 하나도 씹히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물론 삶아서 먹어보니 역시나 자글자글 씹히는 것 하나없이
너무도 맛난 피조개였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동전이나 젓가락등을 넣어 철과 소금물이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켜 냄새와 열로 인해 해감을 유도하는데
제가 직접 해 본 결과 신문지를 덮어 자연스럽게 바다의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더 해감을 완벽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평소 조개를 좋아하다 보니 나름 조개박사가 된 것 같네요..
음식점을 하시는 분들도 조개로 요리할시 미리 어둡게 환경을 만들어 해감확실히 하시길요.
특히 바지락칼국수집은 필수입니다.
예전에 바지락칼국수에서 어찌나 모래가 많이 나왔는지
그 이유로 조개칼국수는 안 먹는다는..ㅜㅜ

(조개해감 전과 후 비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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