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사탕 받았나? "
" 사탕 많이 받았나? "
" 누구한테 받았는데.."


화이트데인 오늘 이런 문자 혹시 많이 받으셨나요?
10대, 20대라면 이런 특별한 날 사탕 받는 것에 대해 당연히 신경을 쓰겠지만...
40대, 50대인데도 화이트데이때 사탕 받았냐고 묻는 것을 보면 나이가 들어도
특별한 날 의미있게 보내려고 하는 것이 그저 여자들의 심리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화이트데이를 며칠 앞두고 남편에게 뭔가를 요구했다는거 아닙니까...ㅎ

" 자기..이번 화이트데이때 뭐 해 줄낀데? "
" 응?!.. 뭐 해 주꼬? "
" 가방.."
" ..... "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데도 그 놈의 화이트데이가 뭐길래..
아내의 요구사항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 들입니다.

이런 순진무구한 남편의 마음을 알기에 특별한 날 꼭 뭐라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여우처럼..ㅋㅋㅋ

그래서 화이트데이 선물로 가방을 선물 받았냐구요...
네...받았습니다.
아참... 가방선물이라고 하니 혹시나 명품가방 쪽으로 생각하셨다면 금물....
외출할때 들고 다니는 쬐끄만 손가방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매고 다니는 것이 영 불편해
외출할때마다 지갑만 들고 다녔거든요..

헐...이런 말 하니 왠지 나도 늙었다는 생각이 팍팍 드네요...ㅡ,.ㅡ''''
여하튼 화이트데이를 빌미로 손가방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 이거..사탕 대신이다.. 알았제.."
" 알았다.. "

화이트데이때 미리 선물 받은 가방...
그래서 남편 약속대로 사탕을 요구하지 않았냐구요..
당연히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뭐....장난삼아 한마디 건냈지만요..

" 자기...사탕 하나 안 주나? "
" ..... "
" ㅎㅎ.... 그냥 해 본 소리다.. 자...이거 봐라...나도 사탕 선물 받았다."
" ㅋ....은행에서 주더나? "
" 아니.. 은행앞에서 어떤 사람이 나눠 주더라.."
" 잘됐네... 화이트데이때 가방선물에 사탕 선물까지..완벽하네.."
" 근데.. 내용이 더 웃긴다..한번 볼래..."

사탕을 준 사람이 준 카드를 보였더니 남편도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여하튼 ...
화이트데이라고 일부러 카드를 만들어서 나눠주는 정성에 그냥 웃고 넘겼지요..

여러분은 오늘 사탕 많이 받으셨나요? ㅎ....
나이가 많든 젊든 특별한 날 챙기게 되는 걸 보니 나이가 들어도 늘 젊어지고
싶다는 열망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뭐...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여자들 심리라 이런 특별한 날도 의미있는
하루가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