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커피 재배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26년생 커피나무.

2012. 12. 21. 05:3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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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본 26년생 커피나무

얼마전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 오늘 길에 커피농장이 있는 커피커퍼에 들렀습니다.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솔직히 시간이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커피농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설레이더군요.. 커피박물관과 커피농장 그리고 커피로스팅 체험을 할 수 있는 이곳은 한적한 시골인데도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사람들이 발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얼마전 '닥치고 패밀리' 시트콤도 이곳에서 촬영을 해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오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조용한 시골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커피커퍼 주위를 둘러 보노라면 진한 커피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아참..서두가 좀 길었죠.. 오늘 제가 포스팅할 내용은 정말 우리나라에선 귀하다면 귀한 커피나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기온이 맞지 않아 커피나무를 심어 키우는게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그래서일까요..이곳에서 유명한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해 관심을 갖고 찾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유명한 커피나무가 있는 커피농장에 들어서면 밖의 기온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온실이 있습니다. 안경에 서리가 낄 정도의 습도와 높은 온도가 온 몸을 감싸지요. 마치 따뜻한 봄날같은 느낌이 드는 온실입니다. 그런데 커피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다 아시나요? 사실 전 커피나무를 직접 보기전까진 확실히 이것이 커피나무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평범한 나뭇잎이 산에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었죠.. 온실에 있는 이 모든 나무들이 다 커피나무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던 커피나무 이게 맞나요? ㅎ....전 솔직히 아니었답니다. 너무 평범하게 생겨 보자마자 조금은 실망하기도 했지요..뭐..나무가 거기서 다 거기지만...ㅋ

누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절대 커피나무라고 알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평범했다는....안 그런가요?!...


커피나무 잎사귀를 보니 정말 잘 닦여진 잎처럼 반질반질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 잎에서도 먼지가 많이 앉아 있을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니 실내공기 정화작용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잎사귀가 크면 정화식물이 만잖아요..ㅎ


(국내산 커피 재배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26년생 커피나무)

그런데 도대체 우리나라 기후상 커피나무를 키우는게 정말 힘들다는데 26년이나 된 커피나무는 어딨냐구요....바로 요거..요거입니다. 화분에 있던 커피나무와 정말 차이가 많이 나죠..큰 키만큼 커피도 주렁주렁 많이 열렸더군요...


작지만 열매가 조롱조롱 많이 열렸습니다. 이 커피열매가 붉게 익으면 추수해서 우리가 마실 수 있는 커피를 만든다고 하니 정말 기대되죠... 커피열매를 추수할때는 사람들을 초청해 같이 커피로스팅 체험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나무를 키우는 요령도 곳곳에 잘 설명되어 있었구요... 무엇보다도 집에서 쉽게 커피나무를 키우를 있도록 작은 화분에 커피나무를 심어 놓은 것도 눈에 띄었답니다.


작은 화분에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를 보니 당장이라도 집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왠지 잘 키우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다른 분들에게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전 식물키우는데 소질이 별로 없거든요...이쁘게 잘 자란 것을 보는 것만 좋아하고....ㅎ

여하튼 화분에 작은 커피나무가 이렇게 자랄려면 꽤 오랜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쉽게 키울 수 있는 나무는 아닌 것 같더군요... 아참...그리고 이 26년된 커피나무는 대한민국 최초의 커피나무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령이 많은 커피나무라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한겨울이지만 이곳 커피농장 온실에 있는 커피나무에는 열매가 조롱조롱 열려 있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겐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답니다.

커피 마실 줄만 알았지 이렇게 생긴 것이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보고 알았답니다. 열매가 정말 잘 영근 모습이었습니다.

이곳 커피농장에 재배하는 것은 아라비카 종 생두로 수확과 함께 직접 로스팅해 시음회를 갖고 일부 생두는 경매에 붙여 판매합니다. 그러나 생산되는 양이 많지 않아 수확되는 신선한 커피콩을 구매하는 것은 행운이라고 합니다. 고로 미리 커피콩의 수확시기를 알아 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한가지 더 말하자면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면 두가지로 나뉘는데 아라비카 종과 질이 떨어져 인스턴트용으로 소비되는 로부스타 종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커피관련 포스팅-커피커퍼에서 직접 해 본 생두를 볶아 원두커피 만드는 법..(동영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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