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가는 곤도라를 타기 위해 줄 섰다가 빵 터진 이유..." 이게 뭐지?! "

2012. 12. 18. 06:0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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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곤도라타는 곳에서의 풍경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부부..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나서는 예전처럼 여행을 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뭐..사는게 다 그렇겠지만 '그 놈의 돈이 뭔지!' 라는 생각을 하며 나름 열심히 살면서 그것으로 위안을 삼긴하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아마도 둘다 여행을 자주 하지 못한 아쉬움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얼마전부터 아무리 바빠도 꼭 한 달에 한번은 꼭 여행을 떠나자라고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이번 달 여행지는 바로 덕유산 눈꽃축제 보러가기, 허브농장 가기, 합천 드라마 촬영지 구경가기였습니다. 하루에 이렇게 다 다녀 오긴 솔직히 힘들지만 다행히 여행사에서 테마여행 코스로 나와 있어 그곳을 이용했답니다. 솔직히 자동차를 가지고 다니다 보면 피곤하고 하루에 여러군데 다 둘러 보기 힘든데 나름대로 가격도 저렴하고 편해 얼마전부터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번째 이야깃거리는 재밌는걸로 준비했습니다.

덕유산 눈꽃축제를 보러 간 날은 정말 날이 쾌청했습니다. 솔직히 여행을 할때 날씨가 좋으면 완전 와따이지만 솔직히 여행가기전 며칠전부터 이상기온으로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너무 포근해 완전 따뜻한 봄날이라 아쉬웠어요... 눈꽃축제는 눈이 와서 온 세상이 하얗게 되어야하는데 너무 포근했거든요..ㅎ

그래도 우리가 도착한 곳은 눈이 조금 남아 있어 다행이었답니다... 뭐...스키장에 인공눈을 뿌려 더 설원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말입니다. 날씨 이야기 하느라 오늘의 재밌는 이야기가 늦었네요....ㅎㅎ


오늘의 재밌는 이야기는 덕유산 정상에 가기위해서 곤도라를 타기위해 줄을 섰을때 있었습니다. 무주스키장에 도착할 즈음 가이드가 곤도라를 타기 위해선 줄을 서야 하는데 줄을 잘 서야 곤도라를 빨리 타고 정상에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역시나 곤도라를 타러 가기 위해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줄 서는 곳에 갔는데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뭐랄까...줄은 고사하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만 보이더군요....우린 줄도 제대로 없지만 사람들이 나름 일렬로 서 있는 곳에 요령껏 섰습니다.


곤도라를 타는 곳은 완전 콩나물시루였는데 보드나 스키전용 리프트 타는 곳은 줄이 별로 없더군요..완전 비교되게 쓰리...

우린 콩나물시루 같은 줄 속에서 그저 저 멀리 정상을 바라 보며 언제나 갈까하는 지루함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왠 아주머니 두명이 사람들을 밀쳐가며 앞을 나가려다 앞 사람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 아주머니...줄서세요... 왜 이래요...참..나.."
" 우리 팀한테 가야해서요..죄송해요...같이 들어가야되거든요..."
" 이 사람이 정말....양심이 좀 있어야지... 기다리는 사람은 뭐 봉인 줄 아시요.."
" 단체표를 끊어서....죄송해요.."
솔직히 실랑이를 벌일만도 했습니다. 줄은 줄어 들지 않고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시간은 세월아 네월아 가고...우리처럼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시간이 금이었지요... 여하튼 줄어 들지 않는 줄 속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답니다.  그때 갑자기 무전기 소리가 주위에 나더니 이러는 것입니다.
" 모자 보입니까...우리 여깄습니다..."
" 네...알겠습니다..."
ㅋ....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갑자기 등산지팡이에 모자 꽂고 자리표시를 하더군요.. 멀리서 봐도 한눈에 쉽게 자신의 팀을 알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서 또 장갑을 꽂은 등산지팡이 등장...... ㅋ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일제히 빵 터졌답니다. 한 아주머니는 " 참 ..머리 비상하네... 하하하" 하며 큰소리를 내고 웃더군요.. 저 또한 북새통을 이루는 사람들 가운데 표시를 눈에 탁 띄게 하는 모습에 웃기더군요... 긴 줄과 사람들 사이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뤄 짜증이 날 정도였는데 등산지팡이의 등장으로 인해 모두들 재밌다는 말을 하며 조금은 분위기가 괜찮아졌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즐기는 가운데 그렇게 길었던 줄은 점점 줄어 드디어 곤도라 타는 곳이 보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ㅋ... 여기에서 또 줄을 섰지만 그래도 좀전 북새통을 이뤘던 장소에 비하면 완전 아무것도 아닌 줄이었죠..

곤도라를 타기 전 옆에서 보니 저 사람들 언제 곤도라를 탈까란 생각에 보는 제가 다 캄캄하더군요....

드디어 산 덕유산에 바래다 줄 곤도라 탑승입니다... 멀리서 볼때는 4명이 타는 걸로 보이더만 가까이서 보니 8명이 타는 곤도라네요..... 꽤 큽니다.....

덕유산을 향해 고고씽...........헐..... 저 밑에 줄 보세요... 새하얀 눈밭이 까맣게 보이는 저 곳......곤도라를 타기위해 줄을 선 모습입니다.

짐작해 본 결과 저 사람들 다 탈려면 아마도 3시간 정도 걸릴 듯.....우리가 서 있던 곳이 점선으로 표식해 둔 곳이었거든요... 1시간으로 표시해 놓은 곳....우리도 이 곤도라를 타기위해 1시간이나 기다렸다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보며 주차장 쪽으로 눈을 돌려 보니 역시나 차들로 가득했습니다.
'관광버스가 도대체 몇 대야?! ' .....


점점 멀어져 갈 수록 사람들의 모습과 주차장이 한 눈에 다 들어 옵니다. 휴일인데다가 날씨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 무주를 찾은 것 같네요...대단합니다.....대단해..........

1시간이나 곤도라를 타기위해 기다려 드디어 덕유산에 도착했습니다. 꽤 높은 산이라 그런지 주변 풍경이 가히 절경이었습니다. 곤도라를 타며 찍은 사진은 유리가 불투명이라 별로 사진이 안 이뻤는데 내려서 찍으니 완전 한 폭의 작가사진 수준이네요...풉....제 생각 100% 임...ㅋㅋ 여하튼 곤도라를 타기위해 기다리면서 재밌는 에피소드때문에 1시간의 시간이 그리 길게만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물론 덕유산에 올라오니 다 보상이 되는 것 같았답니다. 다음 시간은 덕유산에서 본 멋진 풍경 보여 드릴께요.... 사진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려서...오늘은 이것으로 마칩니당.....내일부터 또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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