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을 불에 구워 먹어 보니 대박!

2012. 11. 18. 05:3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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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야...이번 밀감은 별로 안 달다.."
" 그러네...얼마전에 먹었던건 괜찮던데.."
과일 중에서 밀감을 유독 좋아하는 우리부부 ..얼마전에 밀감 2박스를 시켰는데 한박스는 달고 맛있었는데 다른 한박스는 별로 달지 않고 시어서 조금 먹기 부담스러웠습니다. 뭐..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는 아니구요...하지만 같은 날 배달 온건데 맛이 차이가 나서 다음엔 다른 곳에 배달시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 난 그래도 먹을만하다.. 그렇게 시나? "
" 응...완전 시네... "
그나마 밀감을 좋아하는 남편이라 꾸준히 먹고 있지만 솔직히 전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맛이 시었습니다. 그렇다고 남편만 먹으라고 하긴 좀 그렇더라구요..어짜피 이 한박스도 다 먹어야 밀감을 시키니 말입니다. 거기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밀감을 먹으니 달지 않으니까 더 신맛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 이거 .. 불에 좀 따뜻하게 해서 먹으까.."
혹시나 조금 따뜻하면 차가운데다가 신맛이 강하게 나는 것이 좀 완화될 것 같아 난로옆에 살포시 올려 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일에 몰두하다 밀감 올려 둔 것도 모르고 밀감이 완전히 익어 버린겁니다. 전 익어버린 밀감을 그냥 버리긴 뭐해 껍질을 까서 한번 먹어 봤습니다.
오~~~이런 맛이!!!!!
불에 자연스럽게 구워진 밀감은 정말 놀라운 맛이었습니다. 뭐랄까.....시어서 먹기 힘들었던 밀감은 온데간데없고 너무 달콤한 밀감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차갑게 먹던 밀감을 따뜻하게 해서 먹으니 완전 색다른 맛이었지요. 마치 밀감차를 마시는 것 같은 그런 느낌............헐..말로 설명하려니 좀 어렵네요..이건 진짜 먹어봐야 아는뎅.....ㅋ 여하튼 그런 첫 경험이후로 전 밀감을 불에 구워 색다른 맛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자주 시켜 먹는 밀감입니다. 큰 것보다 작은 게 맛있다고 해 주로 조생을 시켜 먹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 산 밀감은 상태가 별로라 조금 아쉬웠어요... 사진은 좋더만......내용물은 영....ㅡ..ㅡ


그래도 빨리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워 먹으니 완전 별미더라구요..우리가게에 연탄난로 덕분에 고구마, 감자 그리고 밀감까지 구워 먹을 수 있어 전 겨울이 넘 좋아요....ㅎㅎ

오늘도 고구마랑 밀감을 별미로 구워 먹었습니다.


밀감은 빨리 익어 버리니 외관상 이렇게 탄 모양이 나면 그 부분은 익었으니 너무 껍질이 탈때까지 두지 마세요.

이 정도로 앞 뒤면 딱 먹기 좋아요.... 너무 익으면 껍질까는것도 쉽지 않거든요.. 뜨거워셩....

사진이라 냄새까지 전하지 못하지만 말로 표현하자면 밀감이 익으면 마치 한방차같은 내음이 솔솔~

먹으면 물컹한 느낌이 조금 들긴하지만 맛은 일품이랍니다..


과일을 불에 굽는건 좀 생소하시죠.... 저도 그랬답니다. 하지만 한번 구워 먹으니 그것도 중독....ㅋ

무엇보다도 밀감의 신맛이 전혀 나지 않아 완전 굿..... 아무래도 밀감을 구우면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쉽게 밀감을 드실 수 있을거란 생각이 팍팍 들었습니다. 밀감은 손으로 조금 조물조물 해줘야 단맛이 더 강해진다는 말처럼 밀감을 구우니 단맛이 강해지는건 잘 모르겠으나 확실히 신맛은 없어졌습니다. 정말 신기하게 말이죠..혹시 밀감을 샀는데 신맛이 나서 먹기 힘들다면 저처럼 구워서 한번 드셔 보세요. 완전 별미로 만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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