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이집 사장님이 알려 준 조개해감 잘하는 비법..

2012. 10. 30. 05:32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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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수산시장에 갔다가 조개구이집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사장님과 커피를 마시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날씨가 싸늘해지니 조개구이 장사가 좀 괜찮아졌다며 예전보다 얼굴이 한층 밝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요즘 조개값이 조금 내렸다며 온 김에 해물코너에 들러 조개사서 맛있게 해먹으라고 하더군요.
" 조개 요즘 너무 좋아..한번 구이해서 먹어 봐....둘이서 술한잔하며 오붓하게..."
" ㅎㅎ... 형님도... 근데 조개 요즘 싱싱합니까...예전에 한번 사갔더니 좀 상태가 안 좋더라구요.."
" 아냐...요즘엔 좋아... 가격도 좀 내렸고.."
" 근데...해감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
" 시간은 무슨..."
조개구이집을 하는 사장님 해감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롭다는 말에 선뜻 비법이라며 조개해감 쉽고 빠르게 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우린 오랜만에 조개이야기를 하니 조개가 먹고 싶은 생각에 싱싱한 조개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비법전수 받는 것을 잘 숙지하며 말이죠...

오늘 사 온 조개입니다. 해감을 하기 전에 깨끗한 물로 한번 씻어 주세요..조개에 묻은 이물질들을 제거...


 촘촘한 소쿠리 즉 플라스틱소쿠리가 아닌 쇠소쿠리에 조개를 담아 주세요. 위의 사진과 같은....

그리고 수돗물이 아닌 생수나 정수기물을 부어 주세요..보통 집에서 수돗물을 이용해 해감하는데 이렇게 하면 조개들이 수돗물에 민감해 해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개구이집 하는 사장님은 바닷물을 따로 수조에 받아가서 하기때문에 간단하지만 가정에선 꼭 정수기물이나 생수에 하라고 조언하더군요. 

생수나 정수기물을 조개가 잠길만큼 부었으면 소금을 넣어 농도를 맞춰 주세요...맛을 봤을때 짜다고 느낄만큼..즉 바닷물의 농도처럼요...


근데..이게 끝일까... 아닙니다.

신문지를 덮어 어둡게 해줘야 한다는 점......... 조개들은 어두운 곳에서 해감을 하는 습성을 이용하는게 조개해감 잘하는 키포인트...



물론 어둡게 해주면 그냥 뒀을때보다 몇 배는 빨리 해감한다고 합니다.


역시나....... 10분도 안돼 조개들이 모두 해감을 하고 난리부르스였습니다.

오히려 신문지를 걷어 내니 해감을 하다 이내 모두 입을 꼭 닫는 녀석도 보이더군요......안돼~~




어떤 조개는 해감을 너무 했을까 다른 조개위에 힘겹게 있는 모습도 보이더군요....ㅋ

햐......... 쇠소쿠리에 조개를 담아 해감시켰더니 모래와 이물질만 바닥에 쏘~~옥 빠졌습니다.


정말 신기하죠..... 정말 눈을 의심할 정도로 조개해감이 잘 되었더군요.... 이제 조개를 깨끗이 씻어 삶겠습니다. 구이용으로 구입했지만 삶아서 빨리 먹고 싶은 생각에......

음.....냄새가 완전 ~~~~물을 조금 넉넉하게 넣을껄...하는 후회가......왜냐구요... 조개국물을 따로 요리하면 더 좋았을껄하는 마음에.......그냥 삶아 먹을거만 생각해서리~아쉽당...


아참... 조개 삶을때는 너무 오랫동안 삶으면 질기니 이렇게 팔팔 끓으면서 조개가 입을 쩍쩍 벌리면 바로 불을 끄시길요.....

다 삶아진 조갯살이 정말 탱탱합니다.....맛이 어떠냐구요.... 부드러운 조갯살이 그냥 스르르 목에 넘어가 자꾸 자꾸 먹고 싶어 젓가락을 내려 놓기 힘들었답니다..ㅎㅎ 어떤가요... 조개해감 잘해 이렇게 먹으니 완전 꿀맛이겠죠..이제 수돗물에 담궈 해감하다는 단순한 생각보다는 조개구이 사장님의 노하우를 첨가해 과학적으로 조개해감하시길 바랍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 갔어요 이런 날 따끈한 조개국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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