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김으로 인공조미료없이 만들어 본 김자반 너무 맛있어!

2012. 6. 4. 05:30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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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 맛있게 만드는 법

냉장고 정리를 하다 냉동실 한켠에 숨어 있는 김을 발견했습니다. '언제 샀던 거지?!..' 에궁...간혹 이렇게 냉장고 정리를 하다 보면 날짜가 불명확한 김부터 시작해 여러가지 식재료가 나오지요.그럴때마다 정리하는 날이 완전 반찬이 몇가지는 나올 정도...ㅎ사실 가게에 하루종일 있다시피하니 집에서 밥 먹는 날이 거의 없어 종종 이런일이 생깁니다.시장을 본 뒤 나중에 해 먹어야지하는 생각에 집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여러시일이 흐른 후에야 이렇게 발견하지요.


" 김이 많이 눅눅해졌네...색깔도 별로 안 좋고...."
" 눅눅해서 그거 묵겠나?!.."
" 그렇긴한데....걱정마라.."
" 김도 많구만..언제 다 물라고.."
아줌마같은 남편의 잔소리..
뭐 틀린말도 아니지만 왠지 기분이 썩 좋진 않더군요...
마음 속으론..' 내가 하루종일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야! ' 라고 하고 싶지만..
참...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별일도 아닌 일에 핏대를 오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저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럴때마다 조용히 넘길 뿐이지요.

' 음....구워 먹기에는 너무 눅눅해... '
' 김이 너무 눅눅해서 여러장이 붙어 버렸네...'
김을 보니 조금 황당하기도 했지만 그냥 눅눅하다고 이 아까운 김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아하! 그때 갑자기 뇌리 속에 지나가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 그래.. 김자반 만들어 먹으면 되겠네..."
전 그 생각이 나자마자 김자반을 하기 위해 준비했지요.
김자반을 만든다고 부산을 떠는 제게 남편 의심스런 눈빛를 보냈지만 이내 만들어 선보인
김자반을 보더니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이더군요...ㅋ

그럼 남편도 인정한 눅눅한 김으로 만든 김자반 한번 보실래요....
집에 김이 많아 처치 곤란인 분들은 메모지 준비하시구요...ㅎㅎ
김자반을 만들기위해 준비할 재료..식용유,참기름,깨소금,설탕입니다.

제일 먼저 김을 가위로 잘게 자릅니다. 전 4등분해서 잘랐어요...

그리고 난 뒤.. 후라이팬을 약불에 달구어 주시구요..식용유,참기름을 넣습니다.
아참..식용유와 참기름의 비율은 1:3입니다. 눅눅한 김이라 식용유와 참기름을 후라이팬에
조금 달구어야 김이 기름을 먹지 않아요...잘 달구어진 후라이팬에 김을 넣어 볶으면서
설탕과 소금을 넣어 주세요. 소금은 설탕의 1/4 정도로만요......

양념이 골고루 김에 배면 깨소금을 솔솔 뿌려서 젓가락으로 골고루 섞어 주시면 끝!

짜잔!! 달콤하고 바삭한 김자반 완성입니다. 맛이 어떤지 궁금하시죠...
완전 파는 것보다 바삭하고 훨씬 맛있답니다. 왜냐구요..
인공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기때문이지요.ㅎㅎ
이제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바쁜 아침 김자반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먹으면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어요.
만들어진 김자반이 식으면 비닐봉지에 넣어 잘게 부수어 주세요.

그리고 난 뒤엔 밥과 섞어서 주먹밥을 만들어 주면 끝!

너무 크지 않게 한입에 쏙 들어가게 만들면 먹기도 좋겠죠...ㅎㅎ


김이 너무 많이 남았거나 눅눅해졌다면 이제 맛난 김자반 만들어 보세요..
요리솜씨가 좋아졌다고 남편에게 사랑받으실겁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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