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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주 가는 절에 들렀습니다. 1시가 넘어 점심시간이 끝났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부처님오신날 주는 공양줄은 주차장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오후에 가게 문을 열기때문에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잠깐 들렀다가야지하는 마음으로 들렀었는데 어떡하다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언덕위 절까지 나름대로 거리가 있음에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갑자기 어린시절 생각이 나더군요.
부처님오신날만 되면 엄마와 언니들이랑 절에 가서 배부르게 비빔밥을 먹었던 기억이 말입니다.
그때 생각하니 벌써 그시절이 30년은 넘었네요... 지금처럼 맛있는 것이 넘쳐나는 시절이 아니어서
그런지 절에서 많은 사람들과 먹었던 비빔밥이 어찌나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옛날보다 절이 도심 곳곳에 많이 생겨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평소와는 달리 부처님오신날이 되니 비빔밥을 먹기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찰 마당은 오늘 밥을 먹는 장소가 되었네요. 사찰내에 밥을 먹을 수 있는 넓은 강당이 있음에도
이곳에서 밥을 드시는 것을 보니 부처님오시날을 즈음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오신 듯 합니다.

역시나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밥을 먹기위해 들어가는 사람..
다 먹고 나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한여름같은 무더운 날씨인데도 가마솥에 계속 밥을 하는 분들도 바쁘게 일을 하셨습니다.

한쪽에선 밥을 푸고 한쪽에선 나물들을 그릇에 담는 모습이 능숙함 그자체입니다.
그래서인지 길게 늘어선 줄임에도 생각보다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사람들 옛날보다 밥을 적게 먹는 탓인가요..밥을 좀 모자란 듯 모두 비슷하게 담아주는 모습이었죠.
옛날엔 그릇에 한가득이었는데....역시 시절이 시절인만큼 밥 양도 달라졌다는 생각이..ㅎㅎ


이곳에서 준 비빔밥의 재료인 나물의 종류는 3가지.. 취나물,콩나물,무나물..
그리고 열무물김치 한그릇...보기에는 소박한 밥 한그릇이었지만 입에 넣는 순간..
'역시 이맛이야!' 할 정도로 입에 착착 감기는 담백한 맛에 정말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었답니다.
한번씩 마음을 다스리기위해 절에 가는 편인데 이렇게 맛있는 비빔밥도 먹고 산사의 넉넉한 풍경과
풍경소리에 더욱더 넓은 마음으로 돌아 온 것 같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온누리에 자비와
사랑이 가득하길 다시한번 더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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