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림시장] 장림시장만의 매력과 정과 함께 구입한 만원의 행복..

2012. 3. 30. 05:00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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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림시장

장림은 부산사람이라면 많이들 아시겠지만 예전엔 정말 활발한 산업도시로 알려진 곳입니다.80년대 많은 공장들이 이곳으로 몰려 들면서 이곳도 예전의 열악한 환경이었던 모습이 차츰 공업지대와 맞물려 주택가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예전과 달리 많은 공장들이 다른곳으로 문을 닫고, 다른 곳으로 이주한 탓에 그리 활성화된 공업지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까운 신평공단과 함께 장림공단은 여전히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림공단의 현재 모습.)
공단지역이다 보니 이곳에 상주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 났고 시장이 형성되었지요.
물론 오래된 작은 시장은 공단의 영향으로 장림의 큰 시장으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시장으로 지금껏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전통시장에 비하면 아직도 열악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왠지 이곳은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나는 그런 곳이었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관점입니다.
그럼 공단지역 주변에 위치한 오래된 전통의 장림시장의 매력 속으로 한번 빠져 볼까요.

시장안으로 들어서면 좁은 골목이라 두사람이 나란히 지나다니기엔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시장안은 여유로운 삶의 모습을 그대로 엿 볼 수 있습니다.


생선가게를 비롯해.. 고기집, 채소가게, 반찬가게는 기본이고 통닭집, 미용실,

각종 식당들도 시장안에 즐비해 있습니다.

마치 미로같은 구조로 된 시장이지만 구경할 곳이 많아 지루함은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지요.

시장골목과 연결된 주택가로 인해 시장 주변은 정말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곳 장림시장 주변 사람들은 편리하게 장을 보고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것 같더군요


아참..얼마나 건물들이 다닥다닥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 되었는지 하늘에서 내려 다 본 지도로
한번 보실까요..생각했던것 보다 많은 집들에 정말 놀라실겁니다.

어떠세요..장림공단과 맞물린 시장과 그 주변 주택가들 정말 엄청나죠. 이 주택가들이 대부분
시장골목으로 형성되었다는게 중요한 사실이죠.
그럼 이렇게 많은 주택가 주위에는 얼마나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을까요..


책으로 본 페이지수 어떤가요.. 다른 동네와 정말 확연히 다른 두께 아닌가요..
우리 동네도 이 정도는 아닌데 정말 놀랐답니다.

크.... 치킨집만 해도 엄청 나네요..페이지수 장난이 아닙니다.
완전 이렇게 많은 치킨집을 다 시켜 먹어 봐도 일년은 걸리겠다는.....
어떠세요. 정말 많은 상가와 주택가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상가책자 하나만 봐도 아시겠죠.
물론 80년대에 이보다 더 활성화 되었다고 하니 여러분 상상에 맡기공.....
그만큼 장림시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있는 시장이었습니다.
제가 장림시장에서 매력을 느낀건 바로 옛 추억을 느끼게끔하는 시장 분위기와
상인들의 한결같은 정이 넘치는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모습도 이곳 장림시장에선 자연스럽게 보게 되어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시골 장터에서나 볼 법한 칼국수를 파는 아주머니의 모습에 마치 추억 속의 한장면을
보는 듯 한 착각까지 빠져 들게 하더군요.
집에서 손수 만들어 온 정성이 가득한 국수..
그 모습에서도 사람사는 냄새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볼 수 있었던 장림시장은 아직도 여운이 많는 시장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느낀 정과 함께 집에 사 온 반찬들이 있습니다.
유난히 이곳 장림시장엔 밑반찬을 만들어 파는 반찬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공단지역이다 보니 젊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 반찬같았습니다.
장림시장 내 반찬가게에서 파는 반찬수가 매일  7~80가지가 나온다니 공단지역
부근의 시장답게 반찬가짓수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요일마다 나오는 국거리도 이렇게 적어 놓은걸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 장림시장 반찬가게를 이용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반찬가격도 너무 착해 골라 사 먹을 수 있는 여유까지 누릴 수 있겠더군요.


정말 다양하죠.. 어느 손님은 아예 반찬통을 준비해서 담아 가시더군요.
이것저것 담아 가는 것 보아 단골 손님같아 보이공.....


그래서 저도 반찬을 골랐습니다. 왠지 맛있을 것 같은 생각에 흠뻑 젖게 만들어서요..ㅎㅎ
아참..반찬은 손님이 달라는대로 담아 줘요..최소 2,000원부터 시작해서요..

오늘의 국은 선지국....정말 맛나 보이죠. 오잉 옆에 갈치조림도 맛있어 보입니다.
앙.....다 사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도 먹을 만큼 사는게 알뜰쇼핑...ㅎ


전 이것저것 섞어서 만원어치 반찬을 구입했습니다. 물론 다른 것도 좀 사공...
떡을 좋아해서 떡도 종류별로...... 완전 이것도 싸게 구입했어요..한팩에 단돈 2,000원..


반찬을 접시에 담아 놓으니 더 맛있어 보이네요.


햐~ 된장국 하나만 끓여서 사 온 반찬이랑 차려 놓으니 완전 한상 가득합니다.

만원으로 싼 반찬으로 맛난 식탁까지 차려진 모습에 울 남편도 흡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 재료를 사서 하는 것 보다 이렇게 사 먹는게 더 싸다. " 면서 말이죠.
어때요.. 재래시장에서 단 돈 만원으로 이렇게 멋지게 차려진 식탁 정말 탐나죠.ㅎ


p.s- 전통시장 현대화에 맞물려 조금씩 시설 현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장림시장.
이 지역 주민들에게 나름대로 편리한 시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타지에서 찾아 오시는 분들을 위해 공용주차장도 마련할려고 한다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솔직히 역사가 깊은 장림시장이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기 불편할거란
생각을 해 봤거든요. 여하튼 시대에 맞게 현대화된 시장으로 탈바꿈한다니 솔직히
정말 다행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여전히 옛 건물로 조금 느리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정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 좋았다는 평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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