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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엄마와 손잡고 시장에 가는 날이 정말 좋았었다.
식구가 많은데다가 막내다 보니 집에 있어야하는 날이 많아서 더 그런지 모르겠다.
사실 시장에 엄마랑 같이 가는 날은 거의 떼를 써서 억지로 엄마가 데리고 가는
날외엔 구경도 못했었다.

내 어릴적 자주 가지 못했던 재래시장에서의 추억은 그래서 더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며칠전 명절을 앞두고 내 어릴적 추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한 재래시장을 찾았다.
요즘엔 대부분 재래시장이라고 해도 왠지 재래시장같지 않은 신식건물이지만..
이곳 중앙시장은 80년대의 재래시장 풍경을 그대로 엿 볼 수 있어 한번씩 갈때마다
옛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며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입구에 들어서니 오래된 자전거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었다.
시장을 두루 구경하면서 느낀거지만 왜 그렇게 자전거들이 많은지 조금은 궁금해지기도 했다.

마치 시골의 한 장터같은 풍경이 느껴지기도 해 도심 속에서 색다른 재래시장이라는 생각도..

무엇보다도 옛날 시장분위기가 물씬 느끼게 만든 건 아마도 길거리에 물건들을
펼쳐 놓고 장
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제법 추운 날씨인데도 열심히 장사를 하는 모습에 억척스런 삶의 한 모습이 느껴지기도 했다.
연탄을 난로대신 피워 놓고 몸을 녹이는 모습도 다른 재래시장과 다른 모습이었다.

유난히 떡을 파는 곳이 많아 명절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기도 ...


시장통 캔터키치킨을 연상하게 만드는 통닭집..
옛날 시장에서 튀겨주는 치킨은 요즘 다양하게 나오는 치킨맛과는 정말 다른 맛이었다.
아~갑자기 옛날통닭이 그리워진다...그 냄새....
시장통의 통닭집만 봐도 옛날 통닭집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오래되고 낡은 천막들만 봐도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80년대 재래시장의 모습과 왠지 많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빨간 대야위에 올려 놓은 생선의 모습 또한 어릴적 시장의 모습이고....
가격흥정하는 아줌마와 할머니의 모습은 어김없이 여기가 재래시장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기엔 충분한 모습이었다.

방앗간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뜨끈한 떡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손님들이 원하는 양만큼 직접 담아주는 주인장의 모습또한 옛날 재래시장의 풍경이다.


엄마 손 잡고 나 온 아이를 보니 어릴적 내 모습이 그려지며 미소가 머금어졌다.
이 아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처럼 엄마가 맛있는걸 사 줄거라고 상상하고 있지 않을까?


시장의 풍경은 이렇듯 추억을 자극시키는 묘한 장소이기도 하다.
시장안에 들어서니 시끌벅적 북새통을 이루는 한곳이 내 발길을 붙잡았다.
그곳은 바로 전(부침)집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먹기위해 사가려고 줄서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옛날처럼 집에서 일일이 튀김이나 전을 부치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요즘엔 많은 사람들이 마트에서 장을 본다.

그런데 어떤가..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오면 쓴 돈에 비해 알차게 장을 봤다고 느끼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격에 비해 너무 먹을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
가격에 비해 넉넉한 장을 봤다는 느낌과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넉넉한 인심..
그리고 나처럼 추억을 고스란히 느끼지 않을까...
살아가면서 너무 편한것만 찾게 되다보니 조금은 삭막해져가는 현실을 느끼는 지금..
그럴때 한번 재래시장을 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얻어 올거라고 생각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 무엇들을 말이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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