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짜증나는 음식점은..

2010. 12. 20. 06:3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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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남편과 바람도 쐴 겸 부산인근 해안도로를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외출이라그런지..
자주 가는 곳인데도 어찌 그리 새롭게 보이던지
역시 사람은 행복할때 행복할 걸 잘 못 느끼듯이 여행을 하면서 늘 즐겁고 행
복했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새롭게 마음깊이 느꼈답니다.
시원한 겨울바람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바닷가를 구경하니 이내 배는
출출해지더군요.
바쁘게 일을 할때는 배가 고프지도 않더니..ㅎ
역시 밖에 나와서 몸을 많이 움직이니 소화가 잘 되는가 봅니다.
휴일 남편과
간만에 장어구이를 먹으러 가기 위해 작은어촌마을에 들렀습니다.
쉬는 날이라 그런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많은 차들로 마을은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 자기야.. 어느 집에 갈까? "

" 음... 일단 둘러 보고.."

식당이 밀집된 곳을 한바퀴 둘러 보니 대부분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주차부터 하고 난 뒤 조금 한적한 식당에 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적한 식당이라고 들어간 곳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일요일이라서 그런가 보네.. "

" 그러네.. 평소에는 이 동네 이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다른 식당에 비하면 나름대로 자리가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우린 이 동네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장어구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휴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무척 불친절했습니다.
앉자마자..
무뚝뚝한 말투로 주문을 받는 것은 기본이고..
상위에 종이를 올리는 것도 대충하는 바람에 일일이 손님이 펼쳐서
정돈해야 했습니다.

" 아줌마.. 물 좀 갖다 주세요.."

" 냉장고에 있으니 꺼내 드세요.."

" ....... "

완전 식당내에서는 손님이 알아서 챙겨야하는 셀프코너 식당이나 마찬가지더군요.

" 손님이 많아서 그런갑다.. "

" 그러게.."

우린 오히려 바빠서 그려려니 하고 좋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는 바빠서 좀 소홀하구나! 하고 이해는 했지만..
고기가 오기전 부요리를 보니 완전 짜증이 밀려 올 정도더군요.
한마디로 남은 것을 그대로 손님상에 올려 놓은 듯한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늘은 물에 헹궈서 나온 것 같았고..
당근은 냉장고에 오래 넣어 뒀는지 말라 있고..
상추는 대충 씻었는지 이물질이 더덕더덕 붙어 있고..
거기다 더 어이없는 건....
삶은 매추리알이 5개 나왔는데 2개는 완전 오래되어 썩었더군요.

' 이게 뭥미....'



장어구이라 사실상 다른 반찬은 별로 필요없는 요리지만..
솔직히 기본적으로 올라 오는 부요리를 보니 할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고기만 알아서 구워 먹고 가라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손님도 많아서 가게가 터져 나갈 정도로 장사가 잘 되지만
뜨내기 손님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완전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소홀한 것은 기본이고 부요리도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멀리서 온 손님이라도 요즘엔 맛있고 서비스가 좋으면 다음에 또 올 수 있을텐데..
아무래도 이곳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은 다시는 안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식당을 다녀 봤지만..
이렇게 성의없이 장사를 하는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뭐.. 이곳에 장어구이가 유명하다고 광고를 하니까 모르고
찾아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이번 기회를 빌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유명한 관광지이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일 수록 신경써서 손님을 맞았음 합니다.
멀리서 온 손님들이 실망을 하고 돌아 가지 않도록 말이죠.
마지막으로 ..
평소 우리가 경험하는 짜증나는 음식점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짜증나는 음식점 베스트 6.**

1. 음식이 맛이 없다. -두 말하면 잔소리..
음식점은 맛이 최고인데 맛이 없으면 당연히 짜증지대로죠!

2.음식대비 가격이 비싸다. -먹을 것도 없는데 관광지,
맛집으로 소문나서 음식값이 비싸다.

3. 친절하지 않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직원들이
인상을 쓰고 찌푸리는 얼굴이라면 음식맛도 달아날 것이다.

4.그 집만의 음식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
- 음식점을 하는 분들이라면 그 집만의 독특한 양념비법이라든지
요리비법이 있을 것이다. 그 노하우를 백배 이용한다면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시켜 늘 기억되는 음식점으로 손님들은 자주 찾을텐데..
그렇지 못하다면 다음에 그 식당에 두번은 가지 않을 것이다.

5.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으로 대접하지 않는 식당.
- 아무리 손님이 많더라도 최선을 다해 정갈한 음식을 대접한다면
다음에 꼭 다시 올 것이다. 그렇지 않을시 단골은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6. 카드로 결제할시 인상쓰는 식당주인.- 현금결제가 아니라서
씁쓸한 표정으로 계산하는 모습을 보면 공짜로 먹지도 않았는데..
무척 기분이 나쁘고 신경이 쓰인다.
현금결제를 해도 영수증 다 끊어 달라고 하는데..무슨 차이라고.


어떤가요..
조금은 공감이 가시나요?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가는 맛집을 보면..
맛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손님 개개인을 생각하는 서비스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요즘 사람들은 편안한 분위기를 찾게 되는 것이구요.
여러분들도 지금까지 자주가는 음식점을 한 번 가서 자세히 보셔요.
위에서 열거한 내용때문에 혹 불편한 식사를 하고 오시진 않으셨는지...

만약..
조금만 신경써서 음식점을 운영한다면 아마도 그 집은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박나는 집일것입니다.
안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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