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되려면 스티커만 있으면 된다!?! - 농산물시장에서 본 황당한 풍경.

2010. 6. 26. 05:3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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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기전에 참외랑 수박 좀 사가지고 가자..
비 온 뒤 사면 맛 없다.."

" 그래..."

집에 오는 길에 남편이랑 농산물도매시장에 들렀습니다.
저녁시간이 다 되서 그런지 사람들이 장을 보기위해 점점 몰려 들었습니다.
농산물도매시장이라 그런지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 오시는 분들도 많고..
미리 저희처럼 장마가 오기전 과일을 사기 위해 오시는 분이었습니다.



참외와 수박은 비가 온 뒤에 구입을 하면 당도가 떨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장마에 들어서니 미리 구입하는게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ㅎㅎ



그래서 이리저리 가격대비를 해 보며 나름대로 맛있게 보이는 참외를 골라서 구입했습니다.
요즘 시중에 잘 알려진 당도가 높은 자잘한 성주참외...



바로 요것입니다.
자그마한 것이 정말 맛있어 보이죠.
성주참외는 대부분 잘고 당도가 높답니다.

여하튼..
맛나 보이는 성주참외와 수박을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 가려는 순간..

오잉!!!!!

'저 아줌마 지금 뭐하는거얌?!....'

남편과 동시에 우연히 보고만 것은 바로..
일반 참외에 '성주참외' 스티커를 붙이는 한 아주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 뭔데... 왜 여기서 스티커를 붙이는거지?!.."

" 그러게... 우리가 산 게 성주참외 아닌거 아니가?...참나...."




참외에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을
목격한 우린 어이가 없었습니다.

여기도 있네요..

'''''''




사실..

성주참외랑 일반참외(즉, 성주에서 출하된 참외가 아닌 것)와의
가격차이
무려 두배가 나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니 어이없는건 기본이고..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




그렇게 못 볼 걸 본 우리는..
성주참외와 구분하기위해 일반참외를 구입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반참외입니다.
조금은 못생긴 모습들이 많았지만 색깔이나 크기로 보니 별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이 오리지날 성주참외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1번이 일반참외이고 2번이 성주참외입니다.

어때요..
외관상 구분이 가시나요?

제가 보기엔 색깔만 조금 옅어 보이는 것외엔 크기는 비슷했습니다.
만약 성주참외 스티커가 붙어 있지 않다면(3번) 구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
보통 우리가 성주참외라고 구입하는 건 스티커하나에 의지한 채 상인들의
말을 믿고 구입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주참외면 나름대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참외이고 가격도 높아
출하할때 스티커를 붙이는 줄 알았는데..

조금 황당했습니다.

성주참외가격이 일반참외보다 2배가 높습니다.
한소쿠리에 성주참외는 10,000원...
일반참외는 한소쿠리 5,000원..
그렇다 보니 일반참외를 모양만 보고 구분해서 스티커를 붙이면
모두 속고 성주참외인 줄 알고 구입하는 경우가 허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때요..
왠지 평소 우리가 유명하다고 구입하는 성주참외..
왠지
속고 구입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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