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이팅존 관리 이래서야~. ㅡ.ㅡ;;

2010. 6. 17. 06:09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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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쳐 한 달 가까이 야구장에 못가서 그런지..
병원에 퇴원하자마자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으라는 남편..
드디어 몸이 많이 좋아졌다는 말에 내게 물어 보지도 않고
야구경기를 예약했더군요.
사실 저도 야구를 남편 못지 않게 엄청 좋아하다 보니 야구가 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했는데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남편의 야구경기
예약소식에 그저 행복한 미소만 지었습니다.


드디어 야구장 가는 날..

" 걸을만 하겠나? "
" 모르겠다..목발 짚고 멀리 안 가봐서.."
" 다리 아프면 내가 업어 주께.."
" 근데.. 자리가 좁아서 보겠나.. 다리를 쪼그리고 앉으면 불편한데.."
" 걱정마라.. 익사이팅존 맨 앞자리에 예약했다.."


헐..
울 남편 나랑 같이 엄청 야구장에 가고 싶었던 모양이었습니다.
여하튼..
우린 부푼 마음으로 드디어 한달만에 야구장에 갔습니다.




경기 30분전 익사이팅 존에 들어서니 아직 사람들이 많이 없더군요.
우린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 있는데 자꾸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꾸리~꾸리한 냄새 말입니다.



그래서 냄새가 나는 곳으로 눈을 돌려 보니..
헐...
철망이 있는 곳 아래에 물이 고여 있어 섞어 있었습니다.

" 왜 이렇게 물이 고여 있지..
물이 제대로 배수가 되지 않으니까 냄새가 나는가 보네..으~ "
" 익사이팅존이라고 좋지만도 않네...."
" 그러게.. "




나름대로 괜찮다고 제일 좋은자리를 선정해서 예약했었는데..
자리만 좀 넓다 뿐이지 내심 불편한 자리였습니다.
거기다..
먹을 것을 놓는 자리가 따로 있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수구 바로위에 음식물을 놓았더군요.
뭐..우리도 어쩔 수 없이......
그곳에.....음식물을...
계속 들고 있을 수도 없공...
ㅜㅜ

여하튼 예약을 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좋은 마음으로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녁시간이 되니..
냄새야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다행스럽게 많이 나지 않았는데..

냄새 보다 더 고역인 것은..
하수구아래에 서식하고 있는 모기들때문에 다리 곳곳이
모기밥이 되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거 뭐...
야구경기를 보러 온 건지..
모기에게 식사 제공을 하러 온 건지..
정말이지 몸 전체가 모기에게 뜯겨 근지러워서 짜증이 밀려 오더군요.
물론...
저만 이런 피해를 입은 건 아닙니다.
옆에 있던 아가씨도 다리를 긁느라 난리였다는...
벅~~벅......



여하튼..
야구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경기의 박진감을 제대로 느끼기위해
익사이팅존 좌석을 선택한 사람들은 정말 모기때문에 고역이었을겁니다.

왜 이렇게 하수구에 물이 고여 있는 채 그대로 방치해 뒀는지...
한심할 따름이더군요.
아예 하수구에 철망이 아닌 덮개를 완전히 덮어 여름철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 주셨음하는 마음이 간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거 뭐..
비싼 돈 주고..
모기한테 피 뽑히고..
불결하고 쾌쾌한 냄새를 맡으며 경기를 봐야 하는지
그저 한심할 따름이었습니다.


혹시 다른 구장도 그런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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