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에 좋은 콩나물의 아스파라긴 뿌리에만 있을까?

2010. 1. 31. 06:0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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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나물국 끓여 주까? "

 " ㅎ..자기가?!.. 왠일.."
" 맛없어도 먹어라 알았지.. 끓여 주께.."

주말 부부모임에서 간만에 술을 좀 마셨더니 머리가 띵~하고
속도 안 좋고해서 이불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남편이 아침에 콩나물국을 끓여 준다고 그러더군요.
가뭄에 콩나듯이 요리를 하는 남편이긴 하지만..
사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도와 준다고해도 왠만하면
고맙다는 말을 하고 거의 제가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못 일어나는 절 보더니 안쓰러웠는지
아침을 해 준다고 부산하게 움직이더군요.


 " 며칠전에 콩나물 샀다고 하더니 어디에 있어? "
 " 응.. 검정색 비닐에 넣어서 야채칸에 넣어 뒀는데.. "
" 음... 있네..."

그런데..
아내를 위해 해주는 요리 오늘도 그냥 조용히 해 주지 않네요.

" 이게 뭐야..콩나물 다듬어야 돼?!.."
 " 응.. "

" 재래시장에도 콩나물 다듬은거 파는데 뭐하러 안 다듬은거 샀어.."
" 안 다듬은 콩나물은 두배로 줘서 샀지.."
" ........... "

남편은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남편 왈..

" 그냥 콩나물머리는 다 버린다.. 숙취엔 뿌리부분에 영양가가 있으니까.."
" 뭐라고?!.. 자기야.. 그냥 들어와.. 내가 알아서 할께.."

남편은 잘 다듬어진 콩나물로 그냥 편하게 끓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는지
콩나물을 보는 순간부터 다듬는 내내 궁시렁거렸습니다.
그것도 콩나물머리에 붙은 검정껍질을 일일이 뗄 생각을 하니
귀찮았는지 머리를 다 떼버린다고 하더군요.
그것도..뿌리에만 영양가가 있다고 억지를 부리며..
그래서 전 어젯밤 마신 술때문에 머리가 아팠지만 어쩔 수 없이 주방으로 갔습니다.


남편은 어릴적 제가 콩나물을 다듬은 것처럼 콩나물머리에 붙은
검정껍질을 일일이 떼고 있더군요.

"그러니까.. 힘들지..물에 담궈서 살랑~사랑 손으로 흔들면 다 떨어지는데.."

사실 저도 요리를 잘하는 언니한테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것이지요.
ㅎㅎ...


몇 분만에 한 솥 끓인 분량의 콩나물이 다듬어졌습니다.

" 치.. 영양이 듬뿍 들어 있는 머리를 뗀다고.. 참나.."

맞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숙취에 좋은 콩나물국..
그 콩나물국의 숙취에 좋은 성분은 바로
콩나물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이 독성이 강한 알코올의 대사산화물을 제거함으로써
숙취에 좋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연구진에 의해 분명하게 밝혀짐으로써
옛부터 감기와 숙취에 콩나물국을 먹던 습관이 있지요.

그런데..
숙취에 좋은 아스파라긴이 콩나물 뿌리에 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은 뿌리에만 영양이 많은 줄 아는데 사실 그렇지 않답니다.
콩나물이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암모니아의 자가 해독작용의 일환으로
유리된 아미노기가 아스파르트산과 결합하여 아스파라긴이 되며,
이렇게 생긴 아스파라긴은 콩나물 뿌리에 내려갈수록 많이 축적 되어 있을 뿐이지요.
고로..
콩나물의 뿌리 부분 뿐만 아니라 머리 부분에도 영양이 많다는 사실!
머리 꼬리 줄기 다 드시는게 좋답니다.
ㅎㅎ..


잘 다듬어진 콩나물에 파..


고추..


마늘을 같이 넣으면 다른 조미료를 쓰지 않고도 깔끔하고 영양이 듬뿍담긴
콩나물국이 완성된답니다.


숙취해소용 콩나물해장국 완성..
어때요..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죠!.

우리가 보통 해장국으로 끓이는 콩나물..
이젠 머리부분도 함께 끓이시면 뿌리만 넣어서 끓이는 것 보다
더 영양이 가득하다는 사실..
다듬기 귀찮더라도 머리부분을 제거하지 마시고
꼭 같이 넣어 국을 끓이면 국물도 시원하고 영양도 풍부해 해장국으로 딱이랍니다.

tip..


 *유해물질(농약)을 사용한 콩나물.
 *무농약 콩나물의 특징
 잔뿌리가 거의 없고,뿌리부분이 짧다.
 뿌리부분은 약간 갈색을 띤다.


 빛깔이 좋다.
 전체적으로 몸통이 가늘며 뿌리가 길다.
콩나물 속이 그대로 비친다.



조직감이 다소 질기다.

 
 콩나물 배축부(몸통)가 지나치게
굵고 미끈하다.

고소한 맛이 진하다. 

 
몸통을 잘라보면 속이 비어있다.
몸통:뿌리 = 1:1 정도

 머리가 뒤틀려 있으며 유난히 노랗다.
 

 오래 보관해도 쉽게 파래지지 않는다.
*인터넷 출처.*

헉!!!
그러고 보니..
제가 산 콩나물이 유해물질을 사용한 콩나물?!..
이상하게 머리가 샛노랗더니..


다음부터는 콩나물을 고를때 자세히 보고 사야 겠네요..
ㅎ...

여러분도 꼭 참고 하시고 구입하시길요~.
그리고 ..
콩나물 끓이실때  다듬기 귀찮다고 콩나물머리 떼지마시고
꼭 다듬어서 같이 넣어 만드세용...
숙취에 좋은 아스파라긴은 콩나물 전체에 분포되어 있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모음.]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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