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춤을 추는 듯' 한 선비의 춤사위 - 동래학춤.

2009. 10. 12. 20:44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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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예부터 추어 온 동래학춤.
학의 우아한 몸짓을 표현한 민속춤으로 궁중 무용의 학춤과는 달리
소박하며, 꽹과리 , 장구 , 북따위의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추는 시도무형문화재로 유명합니다.
이번 부산을 알리는 축제 중에서 동래읍성 역사축제에서 동래학춤의 춤사위를 보고 정말 감탄사를 잊지 못했습니다.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선비의 우아한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래학춤의 당당함과 기품스러운 춤사위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학이 사뿐히 날아 오르는 듯한 모습에서 때론 고귀한 모습에 생동감있고 절제된 동작들이 동래학춤의 매력에 빠져 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동래학춤은 동래지방에서 전승되어오는 학춤이고,  주로 정월대보름날 동래야류나 줄다리기를 할 때 추던 춤으로, 어떤 춤꾼이 도포에 갓을 쓰고서 덧배기 춤을 추는 모습이
“학이 춤추는 것과 같다”라고 한데서 학춤이라 이름 붙여졌다 합니다. 동래학춤은 의상을 따로 갖추지 않고 일상의 옷인 도포에 갓을 쓰고 바지저고리, 버선과 미투리를 신고 즉흥적으로 춥니다. 반주악기는 꽹과리와 장구, 징, 북 등의 농악편성으로 되어 있고 장단은 굿거리 장단입니다.

춤사위에는 양손을 너울거리는 날아가는 사위


 한 발 들고 서 있는 발 드는 사위.


학이 날개를 폈다가 오므리는 모습의 펴는 사위와 오므리는 사위.


좌우 상하를 바라보는 보는 사위.


발은 무릎을 굽혀 앞으로 내밀고 오른발은 뒤로 편 상태에서 좌우로 흔들거나 상하로 가볍게 움직이는 배김새 사위 등이 있습니다.


일반 민속춤과 같이 일정한 순서로 짜여져 있지 않고, 자유분방한 즉흥성과 개인적 멋이 강조되고 있답니다.
부드러움 속에서 선비의 곧은 심성과 당당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춤사위로 정말 색다른 문화체험이었습니다.





동래학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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